인간극장 해남 문기석 나이 맨도롱 또똣한 해남이우다 제주 금성마을

인간극장 '맨도롱 또똣한 해남이우다' 제주의 겨울 바다는 고요하지만,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해녀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금성마을의 해남 문기석 씨는 고향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늦깎이 해남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투박한 외모 뒤 따뜻한 마음으로 마을과 바다를 지키는 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맨도롱 또똣한 해남이우다

인간극장 4649회

< 맨도롱 또똣한 해남이우다 >

​2025년 1월 20일(월) ~ 1월 24일(금) 방송

 

 

금성마을, 해남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제주의 겨울,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눈 덮인 한라산 아래 펼쳐진 겨울 바다는 제주만의 특별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 바다를 일터로 삼는 사람들에겐 겨울은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바로 제주의 해녀들 이야기입니다. 이 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해남, 문기석(48) 씨가 있습니다.

 

목수에서 해남으로, 새로운 시작

금성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문기석 씨는 20년 넘게 목수로 일해온 베테랑이었습니다. 그러나 마흔을 넘긴 나이에 해남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고향마을의 바다를 사랑했던 그는 해녀 삼춘들이 은퇴하며 줄어드는 해녀 인원을 보며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고향의 바다를 지키고자 그는 직접 해녀학교에 입학해 물질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이 함께한 도전

기석 씨의 결심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형 문기준(52) 씨와 아내 김주희(45) 씨 역시 해녀학교에 함께 입학해 해남과 해녀의 길을 걸으며 금성마을 어촌계를 재건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이로써 마을은 5년 전 어촌계를 부활시키며 해녀 전통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금성마을의 젊은 해녀들

금성마을의 해녀들은 대부분 40대 전후의 비교적 젊은 구성원들입니다. 이는 기석 씨의 노력 덕분에 가능해진 일입니다. 그는 물질 실력도 탁월해 망사리를 가득 채우는 것은 물론, 문어를 잡는 실력도 뛰어나 해녀들 사이에서 에이스로 불립니다.

 

바다 환경의 변화와 도전

하지만 바다를 지키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수확량이 줄고, 올겨울에는 잦은 강풍으로 인해 물질이 어려운 날도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해양 쓰레기 문제도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향을 위한 끝없는 열정

기석 씨는 목수 일을 병행하면서도 해남으로서의 삶을 우선시합니다. 그는 마을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작업장을 마련하고, 은퇴하는 해녀 삼춘들이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자신의 집을 금성마을에 짓고, 딸 나영이(15)와 주말마다 만나는 불편함도 감수하며 고향과 바다를 위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다와 사람을 잇는 다리

해녀 삼춘들의 명맥을 잇고 마을 바다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기석 씨의 도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의 열정은 단순히 물질을 넘어,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을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성마을의 해남, 문기석 씨의 이야기는 제주의 겨울 바다만큼이나 깊고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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