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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다가오면 차례상 차림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특히 요즘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간소화된 차례상 차림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균관의 설 차례상 표준안을 바탕으로, 간편하면서도 예의에 맞는 차례상 준비 방법을 소개합니다.

설날 차례상, 간소화된 차림으로 더 쉬워지다

 

 

설날이 다가오면 많은 가정에서 차례상 준비가 시작됩니다. 특히 며느리들은 매년 설날마다 차례상 차림에 대해 고민이 많죠. 무엇을 올리고, 어떻게 놓아야 할지 항상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균관에서 제시한 간소화된 차례상 차림 표준안을 따르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훨씬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설날 차례상 차리는 법을 성균관 표준안에 맞춰 정리해 보겠습니다.

 

성균관 설차례상 간소화, 어떻게 바뀌었을까?

최근 성균관에서는 전통적인 차례상 차림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차례상에 올릴 음식은 크게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기본 음식: 흰쌀밥, 국, 떡국
주요리: 구이(양념 고기), 전(빈대떡, 생선 부침개)
부용리(탕류): 육탕, 소탕, 어탕
밑반찬: 나물, 김치, 포
후식류: 과일, 한과
주류: 청주, 소주, 막걸리

이 외에도 가족들의 합의에 따라 육류나 생선을 추가할 수 있지만, 튀기거나 기름에 지진 음식은 올리지 말고, 간소하게 준비하자는 지침이 강조됩니다. 성균관에서는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조상을 기리고 후손들이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라는 본래의 의미에 맞춰 간소화된 상차림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설날 차례상 차림 순서, 제대로 배워두자!

차례상 차림의 순서도 중요한데요, 성균관 표준안에 맞춘 차례상 차림 순서를 소개합니다. 차례상은 총 5열로 구성되며, 각 열에 들어가는 음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열: 식사류
국: 국은 왼쪽에 두고, 술잔은 오른쪽에 놓습니다.
밥: 떡국도 이 열에 놓으며, 떡국은 상을 차리는 사람의 오른쪽에 놓습니다.

2열: 주요리
구이(적): 구운 고기류는 서쪽(왼쪽)에 놓고, 생선은 동쪽(오른쪽)에 놓습니다.
전: 빈대떡이나 두부 부침개 등도 이 열에 올립니다.

3열: 탕류
탕류에는 육탕(고기류), 소탕(두부나 채소류), 어탕(어패류) 등을 올립니다.

4열: 밑반찬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류가 이 열에 놓입니다.
나물은 왼쪽에, 김치는 오른쪽에 놓습니다.

5열: 후식류
과일은 대체로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놓으며, 붉은 과일은 동쪽(오른쪽)에, 흰 과일은 서쪽(왼쪽)에 배치합니다. 한과와 약과도 이 열에 포함됩니다.

 

혼동하기 쉬운 용어, 제대로 알아두자

 

 

설날 차례상 차림을 할 때, 종종 혼동되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조율이시: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놓는 것.
좌포우혜: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습니다.


어동육서: 어류는 동쪽(오른쪽), 육류는 서쪽(왼쪽)에 놓습니다.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오른쪽), 흰 과일은 서쪽(왼쪽)에 놓습니다.

 

날 차례상에서 피해야 할 음식들

 

 

차례상에 올리지 말아야 할 음식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귀신을 쫓는 음식으로 여겨지던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복숭아, 고춧가루, 마늘 양념, 붉은 팥 등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또한 삼치, 갈치, 꽁치와 같은 치자가 들어간 생선도 전통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하급 생선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이 싫어했던 음식은 올리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간소화된 차례상, 실용적인 설날 차림법

성균관의 설날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을 따르면서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전통을 고수하되, 과거의 복잡함을 줄여 실용적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이 현대적인 방법입니다. 올해 설날, 조금 더 간편하게 차례를 준비하고, 조상을 기리는 의미를 잊지 않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