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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동네한바퀴 305회 2월 1일 토요일 방송에는 여전히 풍족하다 남도 마을, 전라남도 순천시 편에 소개된 순천 도자기인형 공방 연락처 주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 글을 통해서 순천 도자기인형 공방 연락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삶을 빚어낸 작은 흙 인형, 토우
순천만 습지를 따라 걷다 보면, 환한 미소를 머금은 작은 도자기 인형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바로 김병순(74) 씨가 만들어낸 토우(陶偶)들이다.
그녀에게 토우는 단순한 공예품이 아니다. 인생의 굴곡을 지나 마주한 새로운 희망이자, 따뜻한 마음을 담은 예술이다.
과거 남편의 빚보증으로 모든 것을 잃고 컨테이너에서 생활해야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김병순 씨는 그 시간을 "함께였기에 행복했다"라고 회상한다.
25년 만에 빚을 청산한 뒤, 그녀는 자신만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도예를 배우던 중 운명처럼 토우를 만나게 되었고, 손끝에서 탄생한 작은 인형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김병순 씨의 곁에는 언제나 남편 한손옥(81) 씨가 있다. 젊은 날 아내를 위해 묵묵히 버텨준 그녀처럼, 이제는 남편이 매일 그녀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그렇게 부부의 사랑과 삶이 깃든 토우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흙으로 빚어졌지만,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 김병순 씨의 토우들.
그녀의 손길이 닿은 작은 인형들은 오늘도 순천의 바람 속에서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다.